김종인, 통합당 공동 선대위원장 수락 / 경찰일보 권봉길 기자

황교안, 김종인 집 직접 찾아 영입 성사시켜


 권봉길 기자 = 미래통합당이 26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이번 총선의 통합당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박형준·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어 김 전 대표 영입을 발표했다.


박 공동선대위원장은 “김 전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의 선거를 총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당은 그동안 황교안 대표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김 전 대표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 이에 따라 황 대표는 선거 대책 총괄을 사실상 김 전 대표에게 넘기고, 자신은 서울 종로 선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2월 말부터 김 전 대표 영입에 나섰으나 선대위에서 역할 등을 놓고 이견 차로 무산된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16일 입장문을 내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다”며 “여러분들이 합심해 잘하길 바란다”고 선대위 참여를 거절했다.

이후 통합당은 김 전 대표에게 선대위원장직을 거듭 요청했고, 김 전 대표가 고심끝에 승낙했다. 특히 황 대표가 직접 나서서 김 전 대표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황 대표와 박형준·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이 직접 서울 구기동의 김 전 대표 자택을 찾아 통합당 선대위 합류를 요청했고, 김 전 대표가 이를 수락했다고 박 공동선대위원장은 전했다.


박 공동선대위원장은 “어려운 나라를 구하기 위해 이번 총선에서 꼭 승리를 얻어야 하는 데 동참해달라고 간곡히 호소했고, 김 전 대표가 흔쾌히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박 공동선대위원장은 당내 동의가 이뤄졌는지에 대해 “정치는 시점과 맥락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것”이라며 “지난 3년간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가장 날카롭게 지적하는 2가지 과제가 있는데 이에 김 전 대표가 가장 큰 상징성과 영향력을 가진 분이라고 판단한다. 그런 정치적 판단에 당내에 상당히 넓은 컨센서스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통합당 합류의 전제 조건으로 일부 문제 있는 지역 공천의 재조정을 요구했었다. 그런데 통합당은 전날 새벽과 밤 9시 두 차례 긴급 최고위원 회의를 열고 부산금정·경주·화성·의왕과천 등 4곳 선거구에 대한 공천을 조정했다.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논란이 일었던 일부 지역 공천이 재조정되면서 김 전 대표가 합류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고 했다. 김 전 대표가 우려했던 공천 문제 지역이 개선됐다는 뜻이다.

한편 김 전 대표는 1987년 개헌 당시 ‘경제민주화’ 조항의 입안을 주도했고, 6공화국에서 보건사회부 장관과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내면서 대기업의 과다한 부동산 소유를 제한한 토지공개념을 입안했다.

경찰일보 권봉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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