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등 중남미 재외선거 시작 / 경찰일보 권봉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미주 일부 지역에서만 예정대로 선거 진행돼

경찰일보 기자

작성 2020.04.02 11:12 수정 2020.04.02 11:12

 


권봉길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출을 위한 재외투표가 시작됐다. 멕시코에서도 재외국민투표가 시작됐는데 수도 멕시코시티의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이날 오전 8시 투표 개시 직후부터 유권자들이 찾아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멕시코는 아직 강제성을 띤 이동제한령이 내려지지 않았고 선거인 수도 438명으로 많은 편은 아니어서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릴 위험도 적지만, 대사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전을 기했다.

투표소를 찾은 사람은 일단 대사관 입구에서 체온을 잰 뒤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을 착용하고 투표소로 들어갔다. 곳곳에는 손 소독제가 놓여 있고 투표소엔 한 사람씩만 들어갔다.

시민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상황에서 투표소까지 오는 것도, 투표하기까지 과정도 평소에 비해 쉽지 않지만 유권자들은 참정권 행사를 포기하지 않았다.

전 세계 재외 선거인의 절반이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 상황이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하게 느껴지는 한 표였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에서 모두 투표율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첫날만큼은 높은 투표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 교민은 "상황이 바뀌면 언제 외출이 불가능해질지도 모르기 때문에 가능하면 일찍 하려고 첫날 왔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미주 지역에서 이날 재외투표를 개시한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북미의 미국과 캐나다에서 선거가 취소됐고 중남미에서도 각국이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하면서 물리적으로 투표가 불가능해진 곳이 많다.

선거인이 많은 브라질 상파울루(2천277명)와 아르헨티나(2천172명)를 비롯해 칠레, 콜롬비아, 페루, 파라과이 등에서 선거가 취소됐다. 중남미에서는 멕시코를 비롯해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브라질(브라질리아) 등 9개 공관에서만 재외투표가 치러지게 됐다. 그나마도 투표 기간을 단축한 곳이 많다.


멕시코와 더불어 정상적으로 1∼6일 투표가 진행되는 코스타리카에서도 이날 유권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찾아와 표를 던졌다.


〔경찰일보 권봉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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