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원순 시장 영결식, 하늘도 울었다. 권력 10년의 무상.. [경찰신문] 이화자 기자

공작자 10년에 집 한채 없이 부채만 남기고..

마지막 불명예를 안고 이 세상을 하직..

이화자 기자

작성 2020.07.13 13:38 수정 2020.08.04 19:53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정이 13일 오전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시청에 도착하고 있다.


[경찰신문] 이화자 기자 = 지난 10일 오전 0시경 끝네 숨진 故 박원순 시장의 영결식이 서울시장장으로 거행되었고, 온라인으로 생중계 되었다. 마지막 가는 고인을 슬퍼 하기라도 하듯 이른 아침부터 계속 비가 내리고 있었다. 


막강한 권력이라 할 수 있는 서울 시장 자리를  10년을 역임하면서, 공직자들이 다 가진 집 한채 없이 전세로 살만큼 청념했던 그는 7억여원의 청난 부채를 사랑하는 가족에게 남겨두고 '성추행' 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홀로 이 세상을 하직하고 말았다.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이 알려지자 마지막 떠나간 그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조문을 가느니 안가느니 하며 논란이 그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10년간 서울시장직을 역임하면서 어찌 선한 일을 한적이 없었겠는가?  어찌 재산 축적을 할 기회가 없었겠는가?  

 

故 박 시장이 우리나라 시민운동사에 남긴 족적을 기려야 한다는 것  ‘무죄추정의 원칙' 에 따라야 한다는 쪽과,  고소인을 보호해야 한다는 쪽  의견이 서로 대립된 것이다.  A씨의 고소에 대해 아직 어떤 결론도 없는 상태에서 故 박시장 장례식에 대한 서울시장장 반대 청원이 올라왔고, 이에 따라 온라인을 중심으로 일명 '펜스룰'을 지지하는 의견들이 다시 올라오고 있다.


'펜스룰'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하원의원 시절이던 2002년 인터뷰에서 "아내를 제외한 여성과 단둘이 식사를 하지 않고 아내 이는 술자리에 가지 않는다"고 밝힌 데서 유래했다. 국내에서는 '미투' 운동 확산 이후 직장에서 여성을 배제하는 현상을 뜻하는 용어로 쓰일 때가 많다.


박 시장과 오랜 정치적 동지로 한 시대를 함께 했던 정치인들이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조문마저 하지 않던 모습은 마치  "정승 개가 죽으면 조문 행렬이 넘치고 정승이 죽으면 아무도 안간다." 고 하던 이야기가 더오르며 쓴 웃음과 함께 권력의 무상함을 보여주고 있다.


[경찰신문] 이화자 기자  journalist907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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